신간도서

제목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작성자 maribooks





지은이 이종호

분야 국내도서> 인문> 인문/교양> 인문교양

       •국내도서> 역사> 한국사/한국문화> 한국문화

       •국내도서> 역사> 역사와 문화 교양서

판형 145*205 | 장정 무선 | 페이지 376| 가격 18,000

ISBN 979-11-89943-98-1 04910 / 979-11-89943-94-3 04080 (set) | 초판 발행일 2023228

핵심 키워드 #세계문화유산 #세계유산 #유네스코 #불국사 #고인돌 #종묘






우리말글문화의 길, 그 네 번째

과학도이자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의 특별한 초대장,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3!

 

세계 곳곳에 머물렀던 인류의 흔적은 문화유산으로 남겨졌다. 인류의 문화유산은 실로 방대하다. 기록, 건축물, 예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인류 문명과 자연사에서 중요한 문화유산을 전 인류의 공동 유물로 관리하기 위해 지정한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세계유산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유네스코는 인간의 손길이 베어 있는 것을 문화유산으로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은 것을 자연유산으로 분류하고, 이들이 연계되어 있는 것을 복합유산으로 분류한다.

한국의 경우 불국사·석굴암(1995), 종묘(1995), 해인사 장경판전(1995), 창덕궁(1997), 수원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조선왕릉(2009),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양동마을(2010), 남한산성(2014),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산사와 한국의 산지승원(2018), 그리고 한국의 서원(2019)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자연유산으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2007), 한국의 갯벌(2021)이 등재되어 문화유산 13, 자연유산 2건 총 15건의 세계유산을 갖고 있다.

우리말글문화의 길을 찾는 그 네 번째인 이 책은 과학도이자 세계 문화유산 권위자인 저자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특별한 초대장과도 같다. 프랑스 유학 시절부터 세계의 여러 유적지를 탐사하며 건축 공법을 연구해온 저자는 한국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13곳의 매력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저자의 특별한 초대장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길을 함께 가보자.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지금, 그 길은 여기 이곳과 분명 맞닿아 있을 것이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찬란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유산을 갖고 있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저자의 초대는 먼저 세계인이 사랑하는 왕실 유적에서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목조 건물은 다른 나라의 목조 건물보다 아름답다고 칭송받는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게 건축했기 때문으로 궁궐이 대표적이다. 건물을 배치할 때 굳이 지형을 깎거나 변형시키지 않았고, 나무나 돌 같은 자연물을 그대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조선 건국 후에 왕자의 난으로 왕권을 잡은 방원은 왕권 강화와 조선 왕조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의미로 건립한 창덕궁을 한번 보자. 창덕궁의 금천교錦川橋(보물 제1762)는 태종 11(1411) 3월에 진선문 밖에 처음 조성한 것으로, 현재 남아 있는 궁궐 다리 중 가장 오래되었다. 다리의 윗부분은 길이 12.9미터, 너비 12.5미터로 왕이 좌우에 호위 병사를 거느리고 행진할 수 있을 만큼 넓다. 다리는 궁궐마다 설치되는 공통적인 건조물이지만, 다른 궁에서는 정문에서 들어오는 주축에 설치한다면 창덕궁의 금천교는 직각으로 꺾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조선왕릉이며, 조선왕릉을 실사한 유네스코 심사위원은 경탄했다고 한다. “한 왕조가 500년 이상 지속된 것도 놀랍지만 재위한 모든 왕의 무덤이 남아 있는 경우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다.” 종묘의 매우 길고 수평이 강조된 정면 모습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양식이다. 불국사 대웅전의 장대석, 아치석, 기둥석, 난간석처럼 석재를 다듬어 목재 건축을 짓듯 짜 맞춘 건축 또한 유래를 찾기 힘들다. 이 책은 한국 문화유산이 가지는 특징을 저자의 시선으로 하나하나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하나하나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유산을 갖고 있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인문정신과 자연과학의 만남,

과학저술가가 바라본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

저자가 보는 한국 세계문화유산이 가진 매력은 또 있다. 바로 인문정신과 자연과학의 만남이라는 사실이다. 현재 저자는 한국과학저술인협회장으로 신문, 잡지, 인터넷 매체 등에 기고하며 과학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면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저자의 눈에 비친 불국사와 석굴암은 어떨까.

불국사의 대웅전으로 연결되는 청운교와 백운교가 얼마나 아름다운 다리인지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함께 설명하며 매력을 더한다. 백운교는 옆에서 보면 직각삼각형 모양이다. 직각삼각형에서 직각을 끼고 있는 두 변의 제곱의 합은 빗변의 길이의 제곱과 같다는 원리가 백운교에 숨어 있는 것이다. 답사를 온 사람들이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계단마저 그 가치를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또한 여러 과학적인 연구 내용을 소개하며 문화유산의 이해를 돕는 작업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석굴암 건축의 오차가 고작 1만분의 1이라는 연구 결과와 석굴암이 균제 비례와 맞아떨어진다는 연구 내용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고인돌을 운반하려면 몇 명의 인원이 필요한지를 직접 수학적으로 설명하며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공법을 연구한 건축 전문가인 만큼 문화유산을 건축학적으로도 보여주고 있다. 불국사의 석축에서 볼 수 있는 그랭이 공법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공법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공법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기준 돌의 형태에 맞추어 돌을 다듬어 쌓는 공법이다. 그랭이 공법은 고구려에서 많이 사용했으며 동북아시아 중 주로 우리나라 건축물에서만 보인다. 저자는 많은 사람이 그냥 지나쳤을지 모를 석축의 가치도 알려 준다.

세계 유일의 완벽한 불교 목판 인쇄물이라 할 수 있는 팔만대장경은 인문정신과 자연과학의 완벽한 만남이다. 팔만대장경의 글자 수는 총 5,2382,960자이며 보통 대 장목록에 수록되어 있는 장경목판을 정장이라고도 한다. 정장의 구성은 총 1,4976,558권으로, 여기에 포함된 불교 전적들은 10 권 단위로 분류되어 있다. 이 불전들은 목판의 양쪽에 새겨졌으며 목판의 면수는 총 162,516면으로 가히 인문정신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팔만대장경을 보관 중인 해인사 장경판전은 경판을 장기간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환기와 온도를 유지하고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보전은 뒤쪽 벽의 창 전체 면적이 앞쪽보다 1.38배 넓고, 수다라장은 뒤쪽의 창 면적이 앞쪽보다 1.85배 넓다. 이는 법보전이 수다라장에 비해 뒤창으로 들어온 공기가 앞창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만들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겉보기에는 그저 구멍을 숭숭 뚫어 놓은 창으로 보이지만 여기에 탁월한 건축 기술이 숨어 있는 것이다.

경판을 보관하는 판가 역시 매우 과학적이며 합리적으로 배열돼 있다. 앞 벽의 아래 창이 커서 충분한 채광이 들었고 공기의 대류는 물론 적정 온도도 유지해 줬다. 일례로 장경판전 안에서 향을 피우면 향이 실내를 한 바퀴 돈 뒤에야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판고 전체의 온도도 1.5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으며, 더구나 가장 추울 때와 더울 때의 차이가 1015도를 넘지 않는다. 건축적인 요소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작은 창마저 과학적으로 설계됐음을 밝힌다.

이처럼 이 책은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함께 걸으며 그 매력과 가치를 발견하는 장이다. 독자들이 직접 답사할 수 있도록 둘러볼 곳과 답사 코스도 안내하고 있다. 문화유적과 여행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발걸음을 더욱 재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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